육아일기 네이버에서 이사오느라 2019년 밀린 일기 쓰고 있어요-
예약 잡은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니 대략 6주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 시작한 새벽기상 덕에 임신인 건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피곤하구나만 생각을 했었으니..
참 나도 둔감하긴 하다.
바로 초음파검사를 하면서 아기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아기 심장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는데,
나는 그냥 얼떨떨한 마음만 들고 눈물까지는 나지 않았다.
초음파 사진을 보니 귀여운 콩알 하나가 있다.
의사 선생님께 진료일 다음 주에 한국행 비행기 탑승 계획이 있는데
한국가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한다. ㅋ
당연히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반응이었다.
임신 초기에 아기가 유산되는 건
엄마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태아의 유전자나 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유산이 되는 거라고 한다.
임신 초기엔 유산의 위험성이 커서 많이 조심해야한다고 하던데,
의사 선생님은 쿨하게 괜찮다고 한다.
임신 초기 계류유산 등과 같이 유산이 되는 경우는 엄마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쿨내가 진동하는 진료를 마치고
10주 때 다시 정기검진 예약을 잡고,
나의 경우는 노산이라 하모니나 파노라마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하모니나 파노라마 검사는 한국에서 니프티 검사라고 알려져있다.)
하모니 검사가 좀 더 정밀하다고 해서 그걸로 해달라고 하고,
10주 때 다시 방문을 하기로 하고 첫 진료가 끝났다.
집에 와서 고민 끝에 결국 한국행 비행기는 취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 있는 언니가 혹시 모르니 비행기 타지 말라고 당부를 해서
조금의 위험이라도 있는 거 라면 나중에 잘못되고 후회하느니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 10주 정기검진 날이 되고,
다시 초음파를 볼 수 있었다.
4주 사이에 많이 커져 있는 모습이다.
이제 머리랑 몸통이 보인다. ㅋㅋㅋ
심장박동도 정상이고 좋아 보인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심이 된다.
10주 때는 니프티 검사를 위해 피를 뽑았었다.
무슨 검사를 하는지 6개의 튜브가 필요하다고 해서 거의 헌혈 수준의 채혈을 했다
한쪽 팔에서 피 뽑다가 피가 안 나와서 양쪽 팔 모두 주삿바늘을 꼽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ㅠ.ㅠ
검사 결과는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 일주일 정도 소요된 듯..
검사 결과로 4가지의 염색체 결함 질병을 알 수 있는데,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그리고 2가지가 더 있었다.
정상 소견이라고 했다.
더불어 성별 확인도 가능한데, 알려드릴까요?라고 해서
당연히 알려달라고 했다.
결과는 아들 ㅋㅋㅋ 딸일 줄 알았는데 아들이라고 해서 좀 놀라웠다.
남편은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절대 아들이어서 실망스럽다는 속내는 드러내지 말라고 부탁했다.
콩알만 한 태아지만 서운한 마음을 느낄 수도 있으니..
미국의 경우
35세 이상 노산의 임산부인 경우엔
니프티 검사를 병원에서 무조건 하게 됩니다.
35세 이상은 보험적용 항목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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